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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이너스 금리?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라던데 마이너스 금리가 무엇일까여?

 

“100만원 빌려줬으니 99만원만 갚으세요"


지금 세계 국채 시장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금리가 마이너스인 세계 국채 규모는 16조8천억달러로 투자적격 국채 가운데 34%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014년 6월 유로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독일과 일본 등에서 마이너스 금리 국채가 발행되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에 돈 맡기면 이자 받는 게 아니라 보관료 내는 것

 

그럼 ‘마이너스 금리’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론적으로는 돈을 은행에 맡기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일종의 ‘보관료’처럼 말입니다. 또 은행에서 돈을 대출하면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일반 은행과 기업·가게 간 거래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중앙은행과 은행 간 거래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쓰입니다.

 

시중은행은 고객이 예금한 돈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맡겨야 합니다.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예금인출을 요구할 경우 돈을 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고객이 맡긴 돈을 다른 개인이나 기업에 대출합니다. 맡긴 돈을 모두 대출해 주면 막상 예금주가 인출을 요구할 때 돈을 못 내줍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으로부터 예치금을 받습니다. 이게 지급준비금입니다. 예금의 몇%를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아 돈을 빌려가겠다는 사람이 적으면 은행은 중앙은행에 의무 지급준비금 이상을 맡기려 합니다. 빌려가는 사람이 적으니 금고에 두지 않고 중앙은행에 맡기는 것입니다.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돈맥 경화’가 나타나는 겁니다.

돈이 돌지 않으면 경제가 활기를 띨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중앙은행이 새로운 카드를 꺼냈습니다. 아예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시중은행에 “돈을 쌓아두거나 중앙은행에 맡기지 말고 시장에 돈을 풀라”는 메시지를 금리로 전달한 겁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시행되면서 일본 시중은행이 지급준비금 이상의 돈을 중앙은행에 맡기면 보관료를 내야 합니다. 돈을 맡길수록 손해죠. 그러니 시중은행은 돈을 대출로 풀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시중에 풀려 물가도 끌어올리고 경제 활동도 활성화하겠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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